DMZ 생태보고서 누락종 (2022)

손 닿지 않은 자연에 대한 잘못된 환상 아래 숨겨진 DMZ의 현실을 드러내기 위해 DMZ의 부정확한 생물다양성 데이터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DMZ의 생물다양성 데이터를 아카이빙하는 것은 정치적 폭력에 의해 제한되기 때문에 대부분 인근 지역인 CCZ(민간인 통제구역)의 생태 조사에서 추정되며, 내부에는 많은 누락종들이 서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DMZ는 실재하는 공간이지만 그곳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동시에 허구적인 공간이다. DMZ가 허구로서만 실재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DMZ의 폭력적인 실체를 경험하도록 허락한다. 송승준은 이에 대응하여 DMZ 내의 폭력적 인프라와의 기묘한 공생과 진화를 이야기하는 8종의 상상 속 동식물을 소개한다. 그것들은 그의 상상적인 시나리오에 창조된 것들에 지나지 않지만, 누구도 그들이 그곳에 실재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

아마도 그들은 오늘날 DMZ에 서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